경제·금융 정책

‘반도체 호황 수혜’ 천안·청주, 고용률도 쑥쑥

통계청, 2017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생산·소비 등이 좋아지고 있는 충청권 도시들이 고용률도 상승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충남 천안은 올 상반기 고용률이 6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시 지역 증가율 0.5%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3.8%에서 2.8%로 크게 떨어졌다. 천안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와 관련이 깊은 기업의 공장이 몰려 있는 곳이다.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사업장이 있는 충북 청주시도 고용률이 지난해 상반기 60.9%에서 올 상반기 62.5%로 1.6%포인트 올랐다. 전국의 시 가운데 가장 고용률이 많이 오른 곳도 충청권에 있었다. 충남 공주는 올 상반기 고용률 63.5%를 기록했는데 1년 사이 3.9%포인트나 올랐다. 공주는 규모가 큰 반도체 관련 사업장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주변 도시들의 반도체 호황 영향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은 절대적인 고용률 수준 자체도 다른 지자체보다 좋다. 충남과 충북의 전체 시 지역 고용률은 올 상반기 각각 63.2%와 62.0%로 제주도(67.1%)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전국의 시 지역 평균 고용률 59.2%보다 크게 높다.

고용뿐 아니라 생산·소비 등 전반적인 경기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2017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충남과 충북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나란히 전국 1, 2위였다. 충남의 경우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 증가율 역시 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는 경남은 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거제시는 고용률이 지난해 상반기 64.2%에서 올 상반기 62.4%로 떨어진 반면 창원시는 같은 기간 56.6%에서 58.0%로 반등에 성공했다. 통영시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고용률이 각각 58.1%, 58.0%로 답보 상태다.

한편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70.7%)였다. 서귀포는 관광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는 데다 감귤 등 농업 종사자가 많아 4년 연속 고용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군 지역에서는 울릉군(81.3%)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충북 62

충남 63.2

전북 55.4

경기 58.4

강원 57

경북 60.4

경남 59.2

전체 시 지역 고용률 59.2%

77개


=반도체 호황으로 생산·소비 늘고 있는 천안·청주 등 충청권, 고용률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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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올 상반기 고용률 62.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상승

=청주시도 1.6%포인트 상승…전국의 시 가운데 가장 많이 고용률 오른 공주(3.9%포인트)도 신규 아파트·의료원 설립 등 영향이 크지만 반도체 산업 상승의 덕 본 것으로

=천안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청주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공장 소재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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