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소속 시도당위원장들에게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당원들을 무조건 받아주라고 지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개최한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느 지역에서는 탈당했던 당원들이 돌아오려고 하는데 그것을 막고 있는 지역이 있다”며 “특히 부산시당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당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데는 재심사를 하거나 절차를 거치지 말고 조건 없이 받아주길 바란다”며 “시도당위원장들이 책임져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중앙당에서 직접 복당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현재 당이 100만 명 입당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시도당에서 탈당했던 사람들이 복당하려고 해도 안 시켜주고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붙들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당원을 배가하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정권 출범 후 북측의 태도를 보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막바지에 와 있는데도 이 정권은 한가롭게 대북 평화구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운전자론’은 레커차(견인차)에 끌려가는 승용차에 앉아 운전하는 모습밖에 되지 않는데도 굳이 미국·중국·북측에 왕따를 당하면서도 대북 평화구걸만 하는 것은 최근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대북 평화구걸만 하는 유화정책을 국제정세에 맞게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