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케아 영업제한 규제 논쟁 불붙어

신세계그룹과 가구전문업 이케아가 대규모 유통업체의 영업제한 규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안드레아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18 신규 전략 발표회’에서 이케아코리아가 영업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지적을 놓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복합쇼핑몰 규제에 이케아도 포함돼야 한다”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대형마트처럼 복합쇼핑몰도 매월 2회씩 의무 휴업을 하는 등 영업제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에 “(우리는) 모든 규제를 지키지만, 아직 세부적인 규제안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영업) 규제안이 나올 경우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사업 진출국의 정책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비자들이 원할 때 우리를 쉽게 방문하고, 우리가 (소비자들을) 환영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슈미트갈 대표는 “스타필드와 이케아는 컨셉이 전혀 다르다”며 “다양한 사업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 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슈미트갈 대표는 “공간 활용 차원에서 롯데와 손을 잡았고, 다른 유통업체와도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며 “여러 유통업체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타필드 고양이 오픈한 데 이어 이케아코리아 고양점&롯데아울렛이 10월 개점을 예고하면서 경기도 고양시는 복합쇼핑몰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슈미트갈 대표는 1년 이내에 온라인쇼핑몰을 오픈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이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인터넷 네트워크 등 기술적인 문제, 배송 계약 등의 해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