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권성문 KTB 회장 폭행에 횡령·배임 혐의까지



[앵커]

대표적인 1세대 벤처투자가로 꼽히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잇단 구설수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최근 계열사 직원을 폭행해 갑질 논란에 휘말린데 이어 횡령· 배임 혐의로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권 회장의 경영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가운데, 이병철 부회장이 지분확대에 나서 KTB 지배구조의 변동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의 횡령·배임 금액이 입증되면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TB투자증권은 관련 소명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소명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 KTB 관계자는 “통상의 오너들의 행태에 비하면, 회사와 권 회장의 거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춰 볼 때 혐의 내용은 권 회장이 회사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는 등 알려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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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업 특성상 권 회장의 비위 사실이 밝혀진다면 경영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권 회장은 최근 계열사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도 휘말린 상태입니다.

지난해 증권사에도 도입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대주주나 최고경영자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합니다.

특히 감독당국은 금융회사가 신규 업무 도입이나 타 회사 인수 등을 추진할 때도 대주주 자격요건을 심사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지분확대에 나서고 있어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지난 4월 이후 자사주 취득을 잠시 멈췄던 이 부회장은 이달 들어 총 6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13.99%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지분율 약 20%인 권 회장과의 격차는 6%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KTB 관계자는 “이병철 부회장은 통상의 증권 대표이사로 온 게 아니라 2대 주주로서 경영 참여를 하면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좀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단순한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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