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삼성SDS·SK(034730) C&C 등 국내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삼각 경쟁’에 돌입했다. 분석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특화된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 전망이다.
29일 LG CN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에서 분석까지 한 눈에 보여주는 빅데이터 플랫폼 ‘DAP’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DAP는 빅데이터 분석 환경 구축에 걸리는 시간을 1시간 내로, 3~4개월 가량 걸리던 분석작업 시간을 1~2주로 단축해 준다. 특히 올해 중으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연계해 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기능도 넣는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 6월 AI 기반 플랫폼인 ‘브라이틱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강점은 3시간 이상 걸리던 데이터 수집·분석과 시각화 과정을 10분 이내로 단축했다는 것이다. 브라이틱스는 제조업과 마케팅·물류·보안·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기업에 적용됐고 향후 서비스·금융 등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통계기반의 예측·집계형 데이터 분석과 달리 AI 기반 플랫폼은 처방형 알고리즘을 더해 최선의 방안을 찾아준다”며 “비전문가도 쉽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SK C&C도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을 구축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AI 솔루션 전문 개발 업체 ‘베가스’와 양해각서를 맺고 최신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베가스는 예지 정비·이상 감지·가상 계측·에너지 절감·품질 분석 등 빅데이터 분석에 강하다. SK C&C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사들은 생산 단계별 문제 해결과 효율 향상을 위해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에 관심이 많다”며 “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