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퀵드라이브' LG '빌트인 가전'...혁신 품은 스마트홈이 온다

[미리보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7]

삼성전자, 헬스케어 강화한

기어스포츠·기어핏2프로 선봬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30 등

소비자 맞춤형 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세탁기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세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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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세탁기 ‘퀵드라이브’, 웨어러블 혁신 신제품 ‘기어스포츠’, 전략 스마트폰 ‘LG V30’,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적용 빌트인 가전 ‘LG 스튜디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오는 9월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7’에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을 제안하기 위한 혁신 전쟁을 벌인다. 스펙 경쟁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누가 더 소비자에게 ‘사려 깊은’ 브랜드인지 인정받는 것이 이번 경쟁의 목표다. 특히 연초에 미국에서 진행되는 가전 박람회 CES에 비해 신제품 비중이 적은 IFA에서도 양사가 눈에 띄는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 2017에서 신개념 세탁기 ‘퀵드라이브’를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퀵드라이브는 드럼세탁기가 물레방아처럼 돌면서 상하로 떨어지는 방식에다 전자동 세탁기의 원리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세탁 드럼통 안쪽 후면에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회전판을 결합했다. 드럼통이 돌아가며 빨래를 떨어뜨리는 동안 안쪽의 회전판이 별도로 회전하며 물살의 힘을 더해준다. 상·하·전·후 등 총 네 가지 방향으로 빨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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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원리로 세탁 성능을 높이고 옷감 손상을 방지하면서도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가장 빠른 세탁 코스인 ‘슈퍼 스피드 코스’를 사용할 경우 세탁 시간이 40분 이내다. 전력소비도 최대 20%까지 절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세탁 시간 절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반영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7 공식 개막에 앞서 웨어러블 혁신 제품 ‘기어스포츠’와 ‘기어핏2프로’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어스포츠는 기어S3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고 기어핏2프로는 지난해 나온 기어핏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추측들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스마트홈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기어 제품과 가전 등이 연동되는 형태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LG전자의 경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을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의 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처음 탑재한 V30은 전면이 디스플레이로 꽉 채워진 ‘OLED 풀비전’ 형태로 음향과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한 ‘V시리즈’의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 플레이’와의 협업으로 고품격 사운드를 자랑하고 카메라에는 전문가급 렌즈가 탑재된다. 후면 듀얼 카메라의 표준렌즈에 지금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개 값을 구현했다. 카메라 렌즈의 F값은 렌즈 밝기를 나타내는데 F값이 1에 가까울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밖에 키워드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비롯해 최소한의 전력으로 화면이 항상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 ‘올 웨이즈 온’ 기능 등이 적용됐다. 음악 재생, 사진 촬영, 손전등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화면을 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IFA 2017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LG 스튜디오’의 마케팅도 강화한다. LG전자 전시관 내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을 84㎡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LG 스튜디오의 풍성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LG 스튜디오 전 제품은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에 블랙 코팅을 더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지문이 잘 남지 않고 소스나 오일 등의 이물질이 쉽게 닦여 관리도 쉽다. 24인치 인덕션 쿡탑과 30인치 가스 쿡탑 신제품도 유럽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한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무선청소기 파워건’ ‘삼성 비즈니스 모니터 3종’, LG전자의 경우 ‘아마존 AI 스피커와 LG전자 가전 연동 시연’ 등을 각각 IFA 2017에서 선보인다고 발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FA 2017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1,60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축구장 21개 크기(15만8,000㎡)의 전시장에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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