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는 현아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팔로우(Fol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 2016년 8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어썸(A‘wesome)’ 이후, 1년 여 만에 컴백을 알린 현아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었던 섹시함에 성숙함과 신선함을 더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앨범 ‘팔로잉(Following)’은 항상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트렌드를 리드해 나가는 현아의 새로운 음악을 팔로잉하라는 뜻과, 믿고 따라오면 된다는 강한 확신이 담겨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현아가 직접 작사, 음악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프로듀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자 간담회는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된다”고 말문을 연 현아는 “매 앨범을 할 때마다 제가 해줬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수렴을 하려는 편인데, 이번 앨범 역시 쉽지 않았다”며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현아가 이번 앨범 전면에 내세운 것은 바로 ‘자연스러움’. 이를 표현하기 위해 현아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친숙했던 화려한 화장을 걷어내고 보정하지 않은 피부톤과 민낯을 공개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담아냈다.
현아는 “아예 베이스 화장을 안하다보니 잡티, 모공 등 너무 디테일하게 잘 보였다. 하지만 그것 나름대로 수수한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한 것 같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게 아니다. 저 역시 큰 결심이었다. 현아라는 친구의 26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남겨두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아는 “이번 앨범 자체은 저를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포토북으로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가장 수수한 제 모습을 담아보려고 했다”며 “한동안 센 것만 하려다보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찾는게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아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베베(BABE)’는 ‘연상 연하 커플’의 이야기를 귀엽고 재치있게 풀어낸 곡으로 지금까지 현아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좀 더 공기감 있는 랩과 보컬을 통해 부드럽지만 힘있게 목소리를 살려낸 점이 돋보인다.
그 외에도 그룹 펜타곤의 멤버 우석이 피쳐링에 참여한 힙합 트랙 ‘파티(PARTY[FOLLOW ME]’, 펜타곤 이던이 직접 작사, 작곡, 피쳐링까지 참여한 ‘보라색’, 사랑하는 남녀사이의 밀당을 다트에 비유한 ‘다트(DART)’, 엠비언트 사운드 요소들을 사용한 미래지향적 팝 ‘자화상’이 수록돼 있다.
물론, 이번 앨범을 통해 비춰지는 현아의 모습은 ‘섹시퀸’, ‘패왕색’ 등의 수식어에 익숙해진 대중에게는 다소 낯설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그의 변화에 환호를 보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비판의 시각을 보낼 수도 있을 터. 현아는 이에 대해 오히려 담담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현아는 “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이 저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 앨범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용기 있게 보여드리고, 이를 보시고 한 두 명이라도 저를 좋아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며 “저를 향한 선입견에 대해서 힘들다고 말하기에는 모든 분들이 느끼는 고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무대를 했을 때 이건 현아니까 할 수 있는 무대다. 다른 사람이 하면 어떨지 상상이 안 간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제가 어떤 걸 할지 궁금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현아는 오늘(29일) 오후 6시 음원을 공개한 현아는 30일부터 음악방송 및 본격적인 앨범 활동을 시작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