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호림’역으로 드라마의 몰입을 높인 신성록의 열연 BEST 5가 공개됐다.
이번 작품에서 신성록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극강의 멍뭉미와 여심을 흔드는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주며 수목드라마 부동의 1위라는 값진 결과를 이루기까지 시청률 하드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간 무게감 있는 진지한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은 이번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그의 코믹 명장면으로 꼽히는 가장 첫 번째 장면은 바로 백작(최민수)과의 첫 만남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장인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도 당황스러운데 그 장인이 억만장자 석유 재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호림’은 롤러코스터급 표정 변화를 표현해 냈다.
신성록의 열연은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도 돋보였다. 백작의 딸을 ‘지영B’(이소연)로 착각한 ‘호림’은 이 사실을 장인에게 전하기 위해 무릎까지 꿇고 자신이 진짜 사위가 아님을 이실직고하는 모습에선 언제 백작의 불호령이 떨어질지 몰라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형성해 냈다. 또 ‘호림’은 아내 ‘지영A’(강예원)와 내연 관계인 ‘지영B’를 한 자리에서 마주치게 된 장면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야기하며 드라마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어 신성록의 세 번째 열연으로는 백작 장인을 향한 분노를 적나라하게 표출한 장면이 선택됐다. 평소 장인의 말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던 ‘호림’이지만 백작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딸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지영인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어리숙한 모습과는 다른 든든한 가장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신성록은 ‘호림’의 변화된 감정선을 완벽하게 담아낸 오열 장면도 연기해 냈다. 언제나 ‘지영A’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쉽사리 말로 꺼낼 수 없었던 진심을 장인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취중진담을 쏟아냈던 것. 자신을 만나 고생만 하며 살아온 아내를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가슴 찡한 ‘호림’의 눈물은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꼽힌 신성록의 열연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할 수 없는 ‘딸바보’ 아빠미를 드러낸 장면이 손꼽혔다. 딸 ‘은비’(고비주)를 씻겨주고 직접 머리까지 말려주는가 하면 다정하게 누워 책을 읽어주는 등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워너비 남편의 참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지난 24일 종영했다.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