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과 정보기술(IT) 기업 경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금융 융복합 시대가 도래하면서 KB금융그룹이 핀테크 업체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육성센터를 확장한다.
KB금융그룹은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공간인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국민은행 명동 별관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30일 확장·이전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금융 거래 환경이 급변하면서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KB금융의 의지로 풀이된다.
기존 시설은 약 132㎡ 규모로 6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새로 마련한 허브는 661㎡ 규모로 약 20개 기업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 이노베이션 허브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이 사용하는 오픈형 공간과 KB금융 계열사의 협력업체 8개사가 사용하는 협력형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30일부터 KB 이노베이션 허브 홈페이지(http://kbinnovationhub.com/)에서 신청을 받아 오픈형 공간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KB금융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벤처캐피털이 밀집돼 대외협력 및 투자유치가 용이한 강남을 선호한 것으로 나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 계열사는 지난해 3월 이후 9개 핀테크 업체에 지분투자 혹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총 48억원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