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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데뷔' MXM, "'프듀' 이후 달라진 일상, 아직도 얼떨떨 해"

오로지 데뷔라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 모여들었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꿈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브랜뉴보이즈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임영민과 김동현 역시 이제는 가수, 아티스트라는 말에 조금씩 가까워져 가고 있다.

/사진=브랜뉴뮤직/사진=브랜뉴뮤직


임영민과 김동현은 MXM이라는 듀오로 지난 달 27일 발표한 선공개곡 ‘굿데이’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오는 9월 6일 정식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두 사람의 삶은 그야말로 180도에 가까울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하루 스케줄에 맞춰서 연습만 하던 삶을 살다가, 갑작스럽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니 실감이 안 날 때가 많아요.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힘들지 않냐 여쭤보시는데, 데뷔는 항상 저희가 바라왔던 삶이기 때문에 지금은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스케줄 하나하나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큰 것 같아요”(영민)

“물론 지금 많이 바쁘기는 해도 항상 꿈꿔왔던 것들이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더 멋있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동현)

‘프듀’ 방송 종료와 함께 곧 사그라질 거품이라 생각됐던 대중의 관심 역시 여전히 든든하게 두 사람을 지탱해주고 있다. 두 사람 역시 자신들에게 향한 뜨거운 관심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가운데서도 군 입대 전 마지막 도전이라는 심정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임영민의 소회는 조금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형과 상의 끝에 정했던 마지노선이 스물 세 살이었어요. 음악을 그만둘 건 아니었지만, 아이돌로서의 나이도 있고 이럴 거면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시작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데뷔의 꿈까지 이루게 됐어요. 아직까지도 모든 일이 드라마 같은 느낌도 들어요”(영민)

귀엽고 앳된 외모와 달리 과묵한 성격과 큰 덩치가 반전 매력을 주는 임영민과, 잘생긴 외모와 함께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김동현은 또래부터 누나 팬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팬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러한 매력을 십분 살려 정식 데뷔 전부터 화장품 모델, 화보 등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MXM 김동현/사진=브랜뉴뮤직MXM 김동현/사진=브랜뉴뮤직


상상 속에서만 그려왔던 방송과 음반 제작 환경을 몸소 체험하면서 카메라를 보는 법, 표정을 짓는 법 등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부분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두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한 영역이다.


“상상 속에서는 방송 현장이 많이 딱딱하고 형식적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쉬는 시간에 피디님과 출연자 분들이 얘기하시는 모습도 정말 재미있게 친구처럼 일하는 분위기였어요. 사실 저는 긴장해서 시간이 정말 안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이예요’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벌써?’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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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실수도 많이 하고 혼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방송국이나 화보 촬영 현장을 갈 때마다 다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어요. 그럴 때마다 뭔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더라고요”(동현)

인터뷰 내내 ‘더 잘 하고 싶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임영민과 김동현. 이제 막 데뷔를 앞둔 신인 그룹으로서의 열의도 한 몫 했겠지만,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에게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마음이 컸다.

MXM 임영민/사진=브랜뉴뮤직MXM 임영민/사진=브랜뉴뮤직


물론, 연습생 내내 손발을 맞춰오던 이대휘와 박우진이 내년까지 워너원 멤버로 활동하게 되면서 생긴 빈자리가 허전할 때도 많지만, 서로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을 위해 두 사람은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선공개곡 ‘굿데이’라는 곡은 저희 넷이 같이 연습하던 곡이에요. 네 명의 목소리를 두 명이 채워야 한다는 것에서 많은 생각도 들었고 부담도 있었죠. 숙소에서도 다 같이 살았는데, 지금은 저희 둘만 있으니까 허전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그 친구들도 잘 됐고, 저희도 꿈을 이룰 수 있게 돼서 다 같이 잘 되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더라고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나중에 웃으면서 다시 만나야죠”(영민)

두 사람의 이야기처럼, ‘프듀’ 출신 연습생들은 프로그램 당시 흘렸던 많은 눈물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당당한 가수로서 웃으며 음악 방송 무대에서 조우하고 있다. 워너원을 비롯해 사무엘, 용국&시현, 엔플라잉, 더 이스트라이트 등 ‘프듀 동창회’라는 말이 나올 만큼 비슷한 시기에 많은 연습생들이 프로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모두 가수라는 같은 꿈으로 만났던 친구들인 만큼 다른 어느 곳보다 음악방송에서 만나는 게 기대된다는 두 사람은 앞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프듀’ 인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일처럼 기뻤다고 이야기 한다. 이와 함께 MXM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절친’으로 언급했던 정세운과의 만남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저희와 (정)세운이의 케미를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에 몰랐다가 세운이를 음악 방송에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가 많이 돼요. 사실 저희는 어느 팀과도 경쟁한다는 생각을 안 해요. 모두 고생한 만큼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희가 경쟁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요. ‘프듀’를 보시고 저희 팬이 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예 저희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 저희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지금은 제일 크게 들어요”(영민)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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