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28일 ‘2,000원권 지폐’를 발행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유는 바로 내년 2월 막을 올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은행권’을 내놓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가적으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동전 형태의 기념 주화는 자주 발행해왔지만 ‘기념은행권’은 이번이 최초다.
◇그런데 왜 하필 2,000원권일까
그렇다면 2,000원으로 정해진 이유는 뭘까? 답은 지폐 액면가 중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낮은 액면으로 해야 판매가도 낮아지고 그만큼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2,000원권으로 결정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념주화와 기념은행권은 무슨 차이
기념주화는 말 그대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는 주화로 경제적인 가치도 있지만 주로 수집용의 의미가 더 크다. 반면 기념은행권은 법정화폐로 일반 지폐처럼 물건을 구매하는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00원권 기념지폐를 일반 지폐처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판매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액면가인 2,000원보다 비싸게 팔릴 것”이라며 “기념은행권도 법화이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2,000원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나
2,000원권 규격은 가로 140㎜, 세로 75㎜다. 이는 1,000원권과 5,000원권 중간 정도의 가로사이즈이며 세로 사이즈는 기존 지폐 길이보다 7mm 더 길다. 한은은 △낱장형 92만장(92만세트) △연결형(2장) 42만장(21만세트) △전지형(24장) 96만장(4만세트) 등을 더해 총 230만장(117만세트)을 판매할 예정이다.
기념은행권 전량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인수해 오는 11월 17일 국내외에 판매한다. 9월 1일인 오늘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에서 2,000원권의 실물 공개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11개 지정 금융기관에서 선착순 예약 신청을 받는다. 또한 전체 발행량의 30%는 6개의 해외 공식 업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예약접수 후 남은 물량은 해외에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2,000원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기념은행권 및 기념 주화 예약 접수 지정 금융기관 11곳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체국,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