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도덕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1일 이 후보자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8일 후보자로 지명된 후 24일 만의 일.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국회 청문회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사퇴 이유를 전했다.


이 후보자는 “저의 사퇴로 인해 헌법재판소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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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청와대가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지명한 이 후보자는 정치편향성 논란과 함께 불법 주식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로 수십억원 대 이득을 올렸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전날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이 후보자의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의혹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자 측은 같은 날 미래컴퍼니와 내츄럴엔도텍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공식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지만 결국 하루 만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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