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기아차 8월도 해외서 고전...현대 11%·기아 1% '뒷걸음질'

르노삼성은 전년比 2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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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해외 시장 판매 부진이 지난 8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막대한 부담을 떠안은 기아차의 경우 해외 공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8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33만6,6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대비 6%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8월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 감소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8월 내수 판매는 29.6% 증가한 5만4,500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시장 판매량이 28만2,065대로 1년 전보다 10.8% 빠졌다.


차종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그랜저’가 8,02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어졌던 ‘월 판매량 1만대 이상’ 기록 행진은 마감했다. 판매량 기록을 이어온 데 따라 수요 감소 측면과 지난달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298대, EQ900 987대 등 총 4,285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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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역시 해외 시장의 고전이 두드러졌다. 8월 내수 판매량은 4만1,0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지만 해외 시장 판매량은 0.8% 적은 18만1,713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이 10만2,607대로 18.9%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와 중형세단 SM6의 수출이 본격 시작된 영향으로 지난해 8월 대비 27.7% 많은 1만9,46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8월 한 달간 총 1만1,72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7% 빠진 실적이다. 한국GM은 소형 SUV 트렉스와 중형세단 말리부 등의 수출 호조로 8월 총 판매 대수(4만1,311대)가 1년 전보다 14.8% 늘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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