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 전체 만찬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오후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주 원내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31일) 만나기도 했고, 참석자도 저조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바른정당은 최근 초대형 악재로 부상한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과 더불어 한국당·국민의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론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금품수수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이 대표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만큼 앞으로 그의 거취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되고 있는데, 바른정당은 일단 오는 7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이 대표 대신 주 원내대표가 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대표를 흠집 내기 위해 누군가 금품수수 의혹을 고의로 들고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대표적 자강론자인 이 대표 체제를 달가워하지 않은 세력들이 당 안팎에서 '이혜훈 흔들기'에 나섰을 개연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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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