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15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18만명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3개월내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8월 실업률은 4.4%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4.3%)보다 소폭 올랐다. 8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9%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인 0.2%를 밑돌았다. 이번 조사에 지난달 택사스 주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임금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FT는 “미국의 2·4분기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로 나타났지만 고용과 임금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흐리고 있다”며 “다만 이 지표가 이달 연준이 출구 전략을 시작한다고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