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호원으로 약 20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온 키스 실러가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제기됐다.
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1999년부터 트럼프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아 현재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 운영국장을 역임 중인 키스 실러가 금전 문제로 다음 달 사임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동안 트럼프 재단에서 29만4천 달러(약 3억3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던 키스 실러는 백악관 입성 후 연봉이 16만5천 달러(약 1억8천500만 원)로 줄었으며 이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사직 결심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입성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비공식 보좌관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것과 그의 기분을 가장 잘 아는 측근으로 통하 키스 실러가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백악관 내 권력 암투가 극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사실이 아니다"고만 짧게 답했으며 실러는 사퇴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