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춤&판 고무신춤축제는 한국춤협회 창립해인 1982년 이 후 10여년간 개최해온 30-60대 전문 춤꾼들의 춤판인 ‘춤&판’과 과거의 춤, 그 전통과 원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의 춤을 그리는 대학생들의 춤축제인 ‘고무신춤축제’가 합쳐진 축제이다.
백현순, 임현선, 이애현, 송미숙, 오은희, 윤수미, 김기화 등을 비롯 ‘춤&판’에 작품을 올리는 중요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인 춤꾼들의 작품을 통해 살풀이춤, 수건춤, 부채춤, 북춤, 강강술래 등 한국전통춤의 하이라이트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살풀이춤>의 이매방, 한영숙 스타일을 비교하며 감상하고, <홍애수건춤>과 <동초수건춤>을 통해 수건춤이 경기도와 전라도에서 어떻게 다른 춤사위로 추어졌는지, 한편 <민살풀이춤>을 통해 수건이 없는 살풀이춤은 어떤지, <논개살풀이춤>을 통해 논개의 충절이 어떻게 표현됐는지 등을 느낄 수 있다. 경상도 지역의 대표적인 춤으로 농악 장단에 맞추어 주는 <신덧배기춤>에서 신명나는 어깨춤도 관전 포인트이다.
‘고무신춤축제’는 ‘고무신(古+舞+新)’이라는 기발한 축제명에서도 볼 수 있듯 전통춤 계승의 의미를 굳건히 하되,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대중들에게 한국전통춤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젊은 세대들과 함께 전통춤을 새롭게 만들어가며 춤판을 벌려보자는 한국춤협회의 의지이다.
현재 고무신춤축제는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단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수원대학교, 서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용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한성대학교, 한양대학교까지 ‘14개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대학별로 혹은 여러 대학이 연합하여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동고>와 <북의 대합주>는 우리 전통 타악인 ‘북’의 본연을 볼 수 있는 웅장한 공연으로 추천할만하다. <동고>의 경우 6개의 고무를 15명의 춤꾼들이 치며 춤을 추고, 국수호 선생의 작품을 재구성한 <북의 대합주>의 경우 대북, 소북 등 다양한 크기의 북이 39명의 춤꾼들과 함께 대규모 공연으로 올려져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온 작품들보다 신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춤협회장이자 2017 춤&판 고무신춤축제 총예술감독인 백현순씨는 “한국의 전통춤은 전통춤대로 전승과 계승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대로 재현이 되는 것에만 머문다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춤의 젊은 춤꾼들,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현대 대중들에게 전통춤의 깊은 의미와 특별한 춤사위가 전달되지 않고 세대간 소통도 단절될 수 있다.”며 “이번 고무신춤축제에서 선보이는 <보따리>, <다향>, <숨비소리>, <표정들> 등은 그간 한국무용계 창작춤에서조차 잘 다루지 않던 새로운 주제들로 만든 작품으로 전통춤사위로 어떻게 작품을 이끌고 나갈까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2017 춤&판 고무신춤축제 공연 티켓 예매는 한국춤협회에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