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 - 대웅제약 VS 보령제약] 커리어 쌓기 좋은 대웅…경쟁 스트레스 없는 보령

0415B09 기업 배틀 평가 점수




문재인 정부가 지난 7월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형 신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제약회사를 향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경제신문은 기업정보사이트 캐치와 손잡고 우루사로 대표되는 ‘대웅제약’과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보령제약’에 대해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을 토대로 비교했다. 회사의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된 재무평가와 해당 기업에 재직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 복지·근무환경·경영진 등에 대해 평가한 내용인 재직자평판을 통해 이뤄졌다. 재무평가와 재직자평판 모두 만점은 100점이다.


안정성은 대웅, 성장성은 보령



재무평가의 4가지 항목 중 안정성과 수익성은 대웅제약이, 규모형태와 성장성은 보령제약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안정성은 대웅제약이 84.3점으로 보령제약(78.2점)을 크게 앞섰다. 안정성은 자기자본비율, 신용등급 등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항목이다. 자기자본과 부채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제약회사의 신용등급은 대웅제약이 AA-, 보령제약이 BBB+이다.

반면 기업의 양적인 증가율을 나타내는 성장성 항목은 대웅제약 78.5점, 보령제약 81.3점으로 보령제약에 대한 평가 점수가 더 높았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매출액 순이익률, 자본금 순이익률로 평가하는 수익성 점수는 대웅제약이 81.3점, 보령제약이 78.6점이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률은 각각 4.5%, 4.2%, 6.5%였다. 보령제약은 각각 5.4%, 1.4%, 2.9%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과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률이 보령제약보다 조금 앞섰다. 재무평가 총점은 대웅제약이 84.2점, 보령제약이 83점으로 대웅제약이 1점 가량 더 높았다.

연차 자유롭게 쓰려면 보령




그렇다면 실제 이들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재직 중인 이들의 평가는 어떨까. 재직자평판에서 보령제약은 총 78.6점을 받아 대웅제약 73.4점을 앞섰다. 보령제약은 총점뿐 아니라 5가지 항목 모두에서 대웅제약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두 제약사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근무시간과 휴가였다. 이 항목에서 보령제약은 78.8점을 받았다. 반면 대웅제약은 70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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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가 끝난 뒤 퇴근이 자유로운지’를 묻는 질문에 보령제약은 재직자의 71%가 자유롭다고 응답했지만 대웅제약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35%만이 자유롭다고 답했다. 이런 분위기는 연차 사용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보령제약은 응답자의 75%가 연차나 대체휴가 사용이 자유롭다고 한 반면 대웅제약은 역시 절반 미만이 자유롭다고 응답했다.

조직문화·분위기 만족도도 대웅제약이 73.6점, 보령제약 78.8점으로 5점 가량 차이가 났다. 특히 큰 차이를 보인 문항을 살펴보면 사내직원 간 관계에 대해 대웅제약 재직자는 77%가 경쟁적이라고 답한 반면 보령제약은 절반 이상이 협력적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대웅제약에 대한 평판을 남긴 한 직장인는 “경쟁이 심하고 연봉이 서로 다르다”며 대웅제약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남겼다. 또 다른 퇴사자도 “회사 분위기가 인간적이지 않다”고 지적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한 대웅제약의 사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직 때 더 도움되는 대웅



‘지금의 업무 또는 회사가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를 물었다. 그러자 보령제약은 75%의 재직자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대웅제약은 무려 9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대웅제약에서 근무했던 한 퇴사자는 “대웅제약에서 영업하면 이직도 쉽고 다른 곳에서도 인정받는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직장인도 “이직 시 대웅 출신은 아직 인정해주는 같다”며 추천 의사를 밝혔다.

경영진·경영 만족도는 보령제약(77.5점)이 대웅제약(71.1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용 안정성에 대한 질문에 보령제약 재직자는 무려 85%가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대웅제약은 63%가 안정적이라고 했다.

급여·복리후생 만족도는 대웅제약 75점, 보령제약 77.5점으로 두 제약회사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사업장별 고용보험 고지금액을 기반으로 추정한 평균연봉 규모를 비교해봐도 두 기업 평균연봉은 5,700만원대로 비슷했다.

김준석 캐치 이사는 “대웅제약의 1년 이내 퇴사자가 제약업계 평균인 9.9%를 훨씬 웃도는 29.9%로 보도돼 취업 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며 “제약회사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사전에 본인이 관심 있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재직자평판 등을 두루 살펴보며 다각도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캐치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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