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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보디가드'·'내 사랑'·'택시운전사' 속 사랑꾼 3人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감독 패트릭 휴즈) 사무엘 L. 잭슨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내 사랑>까지 국내 극장가를 사랑꾼 캐릭터들이 점령했다.

/사진=‘킬러의 보디가드’, ‘내 사랑’, ‘택시운전사’ 스틸/사진=‘킬러의 보디가드’, ‘내 사랑’, ‘택시운전사’ 스틸




먼저,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 보디가드가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채택된 킬러를 의뢰인으로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브로맨스 제로, 케미 0%의 액션 블록버스터.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L. 잭슨이 선보이는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중 사무엘 L. 잭슨은 지명수배 1순위, 통제 불능의 구강 액션 지존 킬러를 연기하는데, 자신의 아내 ‘소니아’와 관련된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 가장 먼저 달려가 그녀를 구하는 자상한 남편으로 180도 변한다. 그는 오로지 감옥에 있는 아내의 사면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국제사법재판소의 증인으로 서게 된다. 또한, 독재자 ‘두코비치’의 부하들이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리는 상황에서도 감옥에 있는 아내를 위해 그녀가 볼 수 있는 시계탑 위에 꽃을 두고 사라지는 로맨틱한 면모를 선보여 여성 관객들을 ‘심쿵’하게 만든다. 이를 본 ‘소니아’는 “나의 바퀴벌레”라는 과격한 애칭으로 죽이려고 해도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 같은 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뜻밖의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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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의 로맨스로 등극한 <내 사랑>의 에단 호크는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을 연기,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와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달콤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가 연기하는 ‘에버렛’은 본의 아니게 가정부로 들어온 ‘모드’에게 퉁명스럽고 차갑게 대한다. 그러나 ‘에버렛’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모드’가 그림을 마저 그릴 수 있도록 자신이 대신 빗자루질을 하거나, 집안이 너무 더워서 덧문이 필요하다는 그녀에게 덧문 따윈 필요 없다고 면박을 주다가도 집안 공사를 통해 덧문을 설치하는 등 ‘츤데레 매력’을 십분 발산하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택시운전사>에도 사랑꾼이 존재한다. 송강호가 연기한 택시운전사 ‘만섭’이 하나밖에 없는 딸 ‘은정’만을 바라보는 ‘딸바보’인 것.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애초에 ‘만섭’이 ‘피터’를 태우고 광주에 내려가 큰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도 ‘은정’과 함께 사는 집의 밀린 월세를 해결하기 위해서이고, 이후 집에 혼자 있는 딸을 걱정하며 부리나케 서울로 올라오려는 장면에서 역사의 아픔과 아버지의 애환을 교차시키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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