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현대-GS 수주 '2파전'

4일 입찰마감...27일 총회서 결정

양사, 단지 설계 등 파격조건 제시



입지와 사업 규모 면에서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고로 평가받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전이 예상대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3개 지하철역(동작·구반포·신반포역)과 한강 변에 인접한 2,100가구를 5,38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짓는 것으로 관련 비용은 공사비만 2조6,411억원에 이주비·사업비·중도금대출 등을 합치면 총 사업비는 9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입지와 사업 규모 때문에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국내 주택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건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달 중 두 회사가 입찰 조건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합동 설명회를 진행한 후 오는 27일 조합 총회에서 투표로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입찰 마감 전부터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총회 투표에서 ‘기호 1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조합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현대건설은 자금력의 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주 입찰 보증금 1,500억원을 미리 납입했다.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의 경우 입찰 마감일에 제안서 및 보증금을 납부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단지 설계, 사업비용 확보 등과 관련해 파격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설계회사 HKS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적용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용등급 및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우수한 조건으로 금융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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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역시 일산 킨텍스를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디자인 회사 SMDP와 협력해 반포주공1단지 외관을 디자인하기로 했고 조합원 이주비, 일반분양 중도금 등 재건축 사업 진행에 필요한 8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KB국민은행에서 조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입찰 마감 이후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9일 서초구청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해 이달 11일 서울시 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앞두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주요 사안들에 대해 인근 학교, 교육청과 협의를 완료해 심의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달 중 사업시행 인가 완료, 12월 관리처분총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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