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께뜻한 서울 골목길 함께 만들어요

市, 주민참여 청소 자율조직

연말까지 12만명으로 확대

지난해 4월 서울시 전역 골목길을 월 1회 이상 청소하고 무단투기 계도 활동을 벌일 자율청소 조직이 출범했다. 구로구의 ‘한중다문화깔끔이봉사단’은 중국교포로 구성된 단체로, 외국인들에게 쓰레기 배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동작구의 ‘열린정보장애인협회 동작지회’는 장애인용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수리, 독거노인 가정방문과 골목길 청소를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도봉구의 ‘행복마을추진단’은 정의여고 통학로 주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로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화단이나 화분을 설치하는 등 마을 미관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시가 이같은 주민 참여의 골목길 자율 청소조직 규모를 올 연말까지 12만명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는 지역주민 5만1,000명과 어르신 등 공공일자리 1만2,000명 등 총 6만3,000명 규모다. 앞으로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두 배인 12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자율 청소조직이 필요한 것은 서울시 같은 대도시의 모든 구역을 꼼꼼히 청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폭 12m 이상의 도로 1,882㎞ 청소는 각 자치구가 담당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2,400명이 1인당 2.3km를 담당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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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시는 폭 12m 미만 도로(6,359㎞)의 경우 도로 인근 거주자나 토지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청소하도록 유도하기 시작했다. 골목길 자율 청소조직이 필요한 까닭이다.

해당 자치구는 이 같은 청소조직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골목길 청소에 필요한 쓰레기봉투와 청소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봉사 인정이 필요한 주민이나 단체에는 자원봉사활동 점수도 준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결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서비스와 시민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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