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지구과학총회의 부산 개최는 부산관광공사, IUGG한국지부, 한국기상학회, 한국해양학회, 대한지질학회, 벡스코는 유치단을 구성해 미래창조과학부, 부산시,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공동 유치 활동을 벌여온 결과, 지난달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세계지구과학총회에서 확정됐다.
한국유치단은 이번 유치를 위해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직접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유치제안 PT발표를 진행했다. 또 부산 유치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유치단은 제안발표에서 한국의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 빙권 과학에 대한 투자 등 동북아 중심국가로서의 선도적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APEC기후센터, 한국해양과학기술연구원, 국립수산과학연구원 등 지구과학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이 부산에 소재하고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해 부산 개최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021년 세계지구과학총회는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각국의 지구과학 관련 전문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토론, 영화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지구과학영화제, 에세이콘테스트, 젊은 과학자의 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남아공 현지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결정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손병주 서울대학교 교수는 “2021 세계지구과학총회 개최를 통해 지구환경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인간과 지구가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대기, 해양, 빙권 분야 관련 지구과학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 1,5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총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10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6억원, 취업유발효과 109명, 고용유발효과 73명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2024 세계지질총회(6,000명)와 올해 2021 세계천문총회(3,000명), 이번 2021 세계지구과학총회(1,500명) 등 굵직한 대형회의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과학기술 관련 총회 유치의 새로운 불패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측지 및 지구물리연맹은 지구과학 및 우주환경 관련 홍보와 국제 협력촉진을 목적으로 1919년 설립됐으며, UN과 UNESCO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