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압적인 독재·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온 몸으로 노래했던 조태일(사진) 시인의 18주기를 기념하는 추모 행사가 열린다.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와 전남 곡성군은 9일 오후 3시 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조태일 시인 18주기 문학축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고영서·박두규·강경아·유종 등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시를 낭송하며 고인의 삶과 시 정신을 기린다. 내벗소리민족예술단은 고인의 대표 시 ‘국토’를 전통국악으로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조 시인과 지역 작가들의 시화 50여 점도 전시된다.
1941년 곡성에서 태어난 죽형(竹兄) 조태일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민주화에 앞장 선 민중 시인이다. 1980년 신군부의 예비검속으로 수감되기도 했던 그는 광주대에서 후학을 기르다가 지난 1999년 작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