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5일 오전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전반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후반조도 오후 7시 40분부터 같은 시간 동안 파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2주간 진행된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가 차량 1만 5,000대에 달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해 7월 6일부터 이틀 동안 1만 1,572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열어 파업을 결정했다.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사 입장 사이 거리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지 못해 ‘조정 중지’를 내렸다.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노조는 교섭에서 월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 7,221원) 500% 성과급 지급, ‘8+9 주간 2교대제’(2개 조가 8·9씩 근무)를 ‘8+8 주간 2교대제’로 전환, 공장이 쉬어도 급여를 보장하는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임금에 대해서만 협상해야 한다며 기본급 5만 원 인상과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글로벌지엠이 한국지엠 지분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산업은행과 합의한 협약이 10월 17일이면 만료된다”며 “대책위를 출범해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kingkong9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