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 상용차 러시아 공략 시동

모스크바 전시회 참가...전략모델 'HD36L' 첫선

현대차가 2017 모스크바 국제상용차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소형 트럭 HD36L.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가 2017 모스크바 국제상용차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중소형 트럭 HD36L.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상용차 판매지역 확대로 만회하겠다는 게 현대차(005380)의 전략이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모스크바 국제상용차 전시회’에서 수출 전략형 중소형 트럭 ‘HD36L’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스크바 상용차 전시회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상용차 모터쇼로 동유럽 지역은 물론 글로벌 각지의 상용차 브랜드들과 법인 고객들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약 126평의 부스를 꾸리고 HD36L과 HD78 등 중소형 트럭 2대와 중형 트럭 마이티, 대형 승합차 쏠라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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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한 HD36L은 현대차가 해외 상용차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중소형 상용차 시장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하에 수출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 차종이다. 2.5리터 엔진과 6단 변속기는 130마력의 강력한 힘을 뽐낸다. 중소형 트럭으로 분류되지만 차량 폭이 1,760㎜에 달하고 앞바퀴와 뒷바퀴간의 간격도 2,810㎜로 설정해 적재공간을 충분히 살렸다. 운전석이 앞으로 기울면 엔진룸이 노출되는 ‘틸팅’ 기능을 적용해 차량 정비 편의성을 높였고 내부로 들어오는 엔진 소음과 열기를 막아 정숙성도 우수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2015년 국내 시장에 출시된 중형 트럭 ‘올 뉴 마이티’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중형 및 중소형 트럭 라인업을 강화해 수출 전선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된 러시아 상용차 판매 법인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수출 전략형 중소형 트럭 HD36L과 신형 마이티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상용차 판매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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