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생리대 논란, 관련 신고 없다가 갑자기 74건 '무더기 집계'된 이유?

생리대를 쓰다가 부작용을 겪었다는 신고가 올해 들어 8월 중순까지 한 건도 들어오지 않다가 ‘릴리안 사태’가 불거진 이후 보름사이에 74건이 한꺼번에 집계됐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www.drugsafe.or.kr) 사이트를 통해 올해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총 74건으로, 모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확인됐다.


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등의 부작용 정보 등을 수집하고 피해구제 상담을 하는 전문기관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에서 본인 또는 보호자가 발현 증상, 사용한 제품 정보, 환자 정보 등을 기입하면 식약처 해당 부서로 내용이 전달되는 시스템.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 사용 부작용 신고 문의를 받으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사이트 또는 전화(1644-6223)를 통해 이상 사례를 보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8월 20일까지는 생리대 관련 신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생리대 부작용 신고는 예년에도 거의 없었으며, 지금까지 들어온 신고 대부분은 릴리안 사용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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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74건 신고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생리대 유해성 논란 대응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들로 구성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에 전했다.

검증위원회는 신고 내용을 처리 방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검증위는 부작용 역학조사를 해달라는 소비자단체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이상 사례 신고자들이 역학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 사례 신고는 제품에 이미 적시되어 있는 부작용 이외의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여겨지지만, 신고 자체가 부작용을 증명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대 논란을 촉발한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온라인을 통해 3천9명으로부터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경험 사례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제보한 여성들은 생리주기 변화, 생리양 변화 등의 이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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