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내달 경기도 여주 한글시장에서 4번째 ‘상생실험’을 한다. 이번에는 현지 상인들의 요청으로 그 동안 시장 상인들과 상생을 위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서 팔지 않았던 신선식품을 적극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다음달 중 경기도 여주에 네번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여주 한글시장 지하 1층에 364㎡(110평) 규모로 들어서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시장 상인들의 요청으로 신선식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당진, 구미, 안성 상생스토어에서는 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신선식품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지만, 여주에서는 규격화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주 한글시장은 의류, 잡화, 화장품 등 공산품이 주력으로, 시장 내에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전혀 없어 상품 구색이 부족했다.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며 현재 10여개 점포가 공실로 남아 있다.
이처럼 영업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이마트가 팔을 걷고 나선 것. 이마트 관계자는 “한글 시장에 상생 스토어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궁리했다”며 “그 결과 기존 상생 스토어와는 정반대로 시장의 약점인 ‘신선식품’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3호점이 입점한 전통시장은 젊은 층이 몰리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상생스토어는 성공사례를 배우려는 다른 지역 자치단체와 전통시장 상인회 및 소상공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가장 원하는 형태의 상생스토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다양한 상생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