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5주연속 하락...낙폭은 줄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여 만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와 비교해 0.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일 대책 발표 후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은 지난주(-0.03%)보다 줄어들었다. 낙폭 감소는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접어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내로 가계부채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부동산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강남구는 -0.07%로 지난주와 같은 폭으로 떨어졌으나 서초(-0.01%), 양천(-0.01%), 노원(-0.05%)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강동구는 -0.08%로 조사돼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는 0.19%로 지난주(0.32%)보다 오름폭이 줄었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사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분당 집값 상승세 둔화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부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0.01% 떨어졌던 지방 아파트 가격은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대구시는 0.10%로 지난주(0.08%)와 비교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격 상승을 이끈 대구 수성구는 아파트값이 지난주 0.26%, 이번 주 0.25% 올랐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5일 분당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부산은 0.01%로 안정세를 보였고 세종시는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이 0.03%로 지난주(0.01%)보다 오름세가 심해졌다.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강동구가 0.10%로 지난주(0.06%)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고 송파구(0.07%)도 지난주(0.02%)보다 많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0.12% 하락했고 강남구는 0.02%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