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반도 위기 장기화땐 한국 신용 대폭 강등"

무디스 경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반도의 ‘(군사)분쟁’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이 대폭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7일 보고서를 내고 “한반도에서 군사 분쟁이 벌어지면 한국 경제와 정부의 기능, 재정, 지급 시스템이 훼손될 것”이라며 “신용도에 미칠 충격은 갈등의 기간과 강도에 좌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분쟁이 몇 주 동안 이어지는 경우 경제에 상당한 손해를 끼치겠지만 한국 정부와 재정·제도를 근본적으로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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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태가 장기화하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국가 신용도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분쟁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지만 일단 시작되면 범위가 국가 전역으로 확대되고 수주 이상 이어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여러 단계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한 상태다.

일단 무디스는 현 사태에 대해 신용등급과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북한과의 군사 대립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영해 지난달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한 민감도를 ‘보통(moderate) 마이너스(-)’ 등급에서 ‘보통(moderate) 플러스(+)’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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