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토피 딸 위하듯 천연 화장품 만들었죠"

김한균 코스토리 대표

원료 수집과정 직접 보여주는

'행동하는 자연주의'로 고객에 신뢰

中시장서 마스크팩 3억장 팔아

"히트 브랜드 10개 이상 구축

아시아 로레알로 성장할 것"





김한균(33·사진) 코스토리 대표는 화장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여드름이 콤플렉스여서 이것저것 사서 발라보면서 학창시절때부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았다.


고등학교 때는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대학에서는 뷰티디자인을 전공하며 화장품 관련 자격증만 6개를 땄다. 사회 생활도 화장품 회사 마케팅 담당 직원으로 시작했다.

몇 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창업한 업종도 화장품 이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딸을 위해 2012년 천연성분의 ‘유기농 호호바 오일’을 만들었고 수출까지 하게 되면서 아빠가 만든 화장품 이란 뜻의 ‘파파레서피’라는 영어명 브랜드도 론칭했다. 천연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파파레서피는 아기들을 키우는 주부들은 물론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위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켰더니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며 “히트 브랜드를 추가로 개발해 아시아의 로레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스토리는 일반 천연 브랜드와 달리 ‘행동하는(액션)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좋은 화장품 원료라면 세계 오지 어디든지 가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 촬영팀과 같이 직접 인도·두바이·일본·미국·프랑스·히말라야를 직접 찾아가 화장품 원료 찾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고객에게 보여준다.

관련기사



자연주의 컨셉은 중국에서도 각광을 받았다. 2014년 중국에서 마스크팩 ‘봄비’를 론칭했는데 대박이 났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3억장에 이른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장강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해 현지 시장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며 “수년간 중국 현지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교류를 쌓은 결과 믿을 수 있는 유통상을 만나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보다는 중국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고, 홍콩 기반 드럭스토어 ‘왓슨스’와 손잡고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장하면서 사드 보복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마케팅도 강화해 거래처를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왕홍(중국에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 처럼 웨이보를 통해 직접 화장품을 소개한다. 그는 중국 인터넷 유저들로부터 ‘춘위 빠바(봄비아빠)’로 불리며 중국 화장품 업계에서 명사로 통한다.

코스토리는 연구·개발(R&D)확대와 인수·합병(M&A)등을 통해 히트 브랜드를 10개 이상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고유 브랜드를 기반으로 여러 업체를 인수해 브랜드를 30개 이상까지 확대했다”며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아시아의 로레알’로 기업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