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티맵, 말귀도 알아들어요"

AI플랫폼 탑재 'T맵x누구' 출시

자율주행차 생태계 선점 나서

이상호(왼쪽) SK텔레콤 AI사업단장과 홍보 도우미들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NUGU)’를 선보이고 있다. /송은석기자이상호(왼쪽) SK텔레콤 AI사업단장과 홍보 도우미들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NUGU)’를 선보이고 있다. /송은석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율주행차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 장악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 1,000만명이 넘게 쓰는 디지털 내비게이션 ‘티맵’에 AI플랫폼 ‘누구’를 탑재, 기존 AI스피커를 넘어 차량으로까지 생태계를 확대한다.★본지 3월 30일자 14면 참조


SK텔레콤은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를 탑재한 ‘T맵x누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의 특징은 운전자가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은 물론 음악재생, 날씨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아리아, 저렴한 주유소 찾아줘”라고 이야기를 하면 티맵에 탑재된 AI 누구가 근처의 저렴한 주유소까지 음성으로 길 안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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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누구 플랫폼을 자동차 뿐 아니라 홈, 레저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해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맵x누구는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기존 이용자 업데이트는 ‘갤럭시S7’과 ‘S7엣지’ 이용자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안드로이드폰 전 모델에 적용되며 아이폰 사용자는 10월께 업데이트된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자율주행차 AI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AI플랫폼 ‘카카오아이’가 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탑재되고 네이버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초기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티맵은 확실한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서비스라는 점에서 자동차 및 각종 ICT 업체의 구애가 잇따를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중요 요소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개발 중인 3D 형태의 티맵은 개발이 진행중”이라며 “각 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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