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사용하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그날은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법과 관련해 자국 군사력을 강조하며 북한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인 루트로 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군사행동은 옵션(선택지)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군사적 대응이 실질적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지만 우선순위는 아님도 밝혔다.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냐”고 자신에게 물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불가피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자답했다. 전날 기자들에게도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분명히 그것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과거 정부와 달리 협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25년간 역대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 대화, 또 대화했지만, 북한은 합의 다음 날 곧바로 핵 개발을 계속했다”며 “북한은 나쁘게 행동하고 있으며, 그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할 다른 뭔가가 있다면 좋을 텐데”라고도 말해 현재 상황을 타개할 해결책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도 내비쳤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