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일본 주재 현직 총영사 A씨는 지난 해 초부터 최근까지 비서 B씨에게 수시로 폭언을 일삼고, 사무실 집기 등을 집어던져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한 것으로 외교부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에서 “넌 미친거야” “넌 머리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뇌의 어느쪽이 고장났어” “저걸 죽여 살려” “정말 열대쯤 때리고 싶어” “아유 저런 XX 진짜” “미친 X” “너 죽이고 싶은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 등의 심하게 모욕적인 폭언을 수시로 퍼부었다. A씨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B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6개월간 요양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언을 녹취한 자료 등을 외교부를 통해 제시하자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교부는 이날 중앙징계위원회에 A씨에 대한 중징계 의결요구를 했으며, 대검에 상해·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