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최근 새롭게 제기된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의혹을 해소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9월8일부로 사이버사령부 댓글 사건 재조사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대령급 팀장 아래 군검찰 검사, 수사관, 헌병 수사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과거 조사에 관여한 인사는 배제됐다.
최근 군 수뇌부와 청와대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으로 댓글 공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사이버사령부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고 경쟁후보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 공작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앞서 군 수사 당국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 수사에서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 군무원 이모 전 심리전단장만을 기소한 채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댓글 사건 재조사 TF는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댓글 공작이 보고됐는지, 댓글 공작을 위한 지침이 있었는지를 우선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의 핵심인 김 전 장관 등 군을 떠난 사람에 대해서는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