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대도시들 '아마존 제2사옥' 유치전쟁

직접투자 효과 50억弗·5만명 이상 고급일자리 생겨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 /웨스트 헐리우드=AFP연합뉴스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 /웨스트 헐리우드=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제2사옥 설립을 위한 ‘도시 쇼핑’에 나서자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의 10여개 대도시가 일제히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마존 제2사옥 유치는 최대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직접투자 효과와 5만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가 생김을 의미한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북미지역에 제2 사옥을 건설할 계획임을 밝히고 주요 도시들에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아마존이 밝힌 제2사옥 유치 도시의 기본조건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로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의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 훌륭한 소프트웨어와 공학 인재를 갖추고 세금 감면 등 다양한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도시가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제2사옥을 시애틀 본사와 완전히 동등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수십억달러의 선제투자와 수만명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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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새 사옥 구축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직원 5만명을 채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는 4만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대도시들은 아마존의 공개입찰에 즉각 관심을 보였다.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선 곳은 LA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놀라운 투자와 수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확보할 기회를 환영한다”며 “LA는 아마존과 같은 회사가 재능을 갖춘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밖에 보스턴과 오스틴·시카고·피츠버그·애틀랜타·내슈빌·세인트루이스 등 미 전역의 주요 대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 계획임을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도 최대 테크 인력을 보유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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