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허리케인 '어마' 다시 5등급으로 격상…플로리다 강타하나

플로리다주 주민 560만명 강제 대피령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초대형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본토 상륙을 앞두고 최고 위력인 ‘카테고리 5등급’으로 다시 격상됐다. 앞서 어마는 카리브해 북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지나며 세력이 약해져 카테고리 4등급으로 떨어졌다.

AP통신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 등에 따르면 어마는 8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쿠바 카마구에이 제도에 상륙하면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다시 세력이 강해졌다. 어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동쪽으로 510㎞ 떨어진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허리케인 어마가 10일 오전 플로리다 키스 제도에, 같은 날 오후에는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어마가 미국 본토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에 앞서 플로리다 일대에 최대 508㎜에 달하는 폭우와 강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보됐다.

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에 주민들의 대피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에 주민들의 대피 차량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허리케인 직접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주는 56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대피 명령을 따라달라고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조지아와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 초 어마의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카리브 해에서 21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어마의 예상 피해액은 2,000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피해 규모를 안기는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조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