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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가족 붕괴시킨 미제 사건들…‘마지막 손님의 미스터리’

‘끝까지 간다’ 가족 붕괴시킨 미제 사건들…‘마지막 손님의 미스터리’




9일 방송되는 KBS1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는 ‘마지막 손님의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탄다.


▲ 가정을 붕괴시키는 끔찍한 살인사건

한 해 일어나는 살인, 강도, 성폭력 등 강력사건은 3만 5천여 건. 그 중 살인은 9백 50여 건(2015년 기준)이다. 범죄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또 다른 피해자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고, 가족해체, 경제적 어려움으로 2중, 3중고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68건의 장기 미제사건의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가족을 잃은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는 가족을 붕괴시킨 강력사건들을 조명하여 범인을 검거하려 한다.

▲ 아내와 두 아이 모두를 잃은 아버지-충남 서천 카센터 살인사건

2004년 5월 2일 일요일 새벽. 충청남도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 의문의 남성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화재가 발생했다. 카센터에서 시작된 불길은 다섯 채의 연립상가로 퍼졌고, 30여 분만에 전소됐다. 화재 소식을 듣고 낚시를 갔던 카센터 남편이 급하게 현장을 찾았지만, 두 눈에 펼쳐진 광경은 처참했다. 카센터 건물에서 성인여성 한 명과 쌍둥이 남매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한순간 가족을 모두 잃은 가장. 하지만 검사결과 성인여성의 시신은 농기계점 주인의 아내로 밝혀졌다. 카센터 아내의 급한 전화를 받고 농기계점 아내가 카센터로 향했다는 것. 그렇다면 카센터 주인의 아내는 어디로 간 것일까? 며칠 뒤, 근처 농수로에서 카센터 주인 아내의 시신을 발견됐다. 날카로운 흉기로 급소를 찌르고, 물에 밀어 넣어 확인사살까지 한 범인.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신이 발견된 비슷한 시각, 의문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카센터 아내와 농기계점 아내가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살인까지 일어났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과연 이 편지의 내용은 사실일까? 주변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불이 나기 전 카센터 아내를 찾아온 남성들, 그리고 수상한 편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 수상한 일들 여전히 사건은 해결되지 않은 채 10여년이 흘렀고, 남겨진 가족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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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을 잃고 남겨진 가족-대전 택시기사 살인사건

2006년 4월 11일 아침. 평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택시 운전을 하던 김씨.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20여 년간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게으름 한번 피운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 날도, 늦은 새벽 4시 27분 경 손님을 태웠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운전이 되었다. 잔혹한 살인마로 돌변한 마지막 손님. 인적이 드문 이면도로에서 김씨의 택시가 발견됐다. 택시 뒷좌석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택시기사 김씨.

경찰은 증거 찾기에 나섰지만, 지문도, DNA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피 묻은 족적하나가 발견되었을 뿐이다. 족적으로 추정한 범인의 체형은 키 약 170cm, 몸무게 약 60kg정도로 평범한 체형이었다. 때마침 인근 세탁소에 피 묻은 옷을 들고 와서 세탁의뢰를 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피 묻은 옷을 들고 온 남성의 인상착의는 키 170cm 정도의 왜소한 체격. 족적으로 추정한 용의자의 외형과 유사했다. 한 가정을 이끌던 평범한 가장을 처참하게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 남은 가족의 슬픔?울산 단란주점 살인사건

2001년 7월 4일 새벽. 건물 2층에 사는 이정민(가명)씨, 담배를 피기위해 밖으로 나온 그는 지하 주점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지하 주점으로 향한 이정민씨. 그리고 그의 눈앞에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주점 주인 김은아(가명)씨와 종업원 최지혜(가명)씨가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고통스러워하며 살려달라는 종업원의 말에 급히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시신은 처참했다. 내부 장기가 밖으로 유출될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고 사라진 범인들. 그들은 대체 누구일까?

이혼 후, 아이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려 열심히 돈을 벌었다는 피해자 김씨. 평소 우애가 좋았다는 형제들은, 김씨의 동거인이 범인일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씨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과 금전요구가 그 이유였다. 김씨의 동거인을 수사하던 중 사건의 새로운 정황이 포착되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약 30분 전까지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단골손님. 그가 계산을 하고 나갈 때, 주점에 20대로 보이는 남성 세 명이 남아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목격자일까, 아니면 범인일까? 시신을 살펴보던 전문가들은 단독범행이 아닌 복수의 범인이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시신에 남겨진 상흔들을 미루어보아, 무려 네 종류의 흉기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두 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죽이고 도주한 범인들, 그들은 과연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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