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정기국회 보이콧을 1주일째 이어가며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 자유한국당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을 지키려던 ‘태극기 집회’가 연상됐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지금 지켜야 할 것은 김장겸 MBC 사장이 아니라 국민이며, 지금 있어야 할 곳은 국회 밖이 아니라 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은 ‘김장겸 지킴이’를 자처해 MBC·KBS 노조원들을 ‘좌파’로 낙인찍었고,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엄중한 안보 현실을 국민 편 가르기에 이용했다”고 꼬집었다.
또 “홍준표 대표는 공영방송 관련 민주당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핵무장을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제안했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한 방송개혁을 막아서고, 서명운동을 통해 국민을 핵 공포로 몰아넣겠다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국민 불안 조성과 국민 편 가르기를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 국가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민생을 살리는 데 협력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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