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시인 최영미 '홍보 대가 호텔방 요청' 논란에 "공짜 요구 아니었다"

SNS 글 논란 확산에

직접 해명 나서

최영미 시인 /연합뉴스최영미 시인 /연합뉴스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잘 알려진 최영미 시인이 서울의 한 유명 호텔에 1년간 투숙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시인은 “공짜로 요청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제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만기에 집을 비워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민하다 번뜩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며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 내가 죽은 뒤엔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수도 있지 않나”고 썼다.


이어 그는 서울 마포구의 한 특급호텔에 자신이 직접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저는 A호텔의 B레스토랑을 사랑했던 시인 최영미입니다. 제안 하나 하려구요. 저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제게 A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같은 시인의 행태를 놓고 공짜로 호텔 객실을 요구한 ‘갑질’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시인은 호텔 측에 추가로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무료로 방을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인은 호텔의 답신을 받고 이날 오후 재차 보낸 메일에 “11월24일부터 기거하고 싶다”며 “방을 구경한 다음에야 값이 정해질 것 같다”고 썼다.

시인은 SNS에서 벌어진 논란에 “평생 누구에게도 공짜로 뭘 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 너무 고지식하게 살아 지금 가난해진 건데…. 기가 막히다”며 토로했다.

나윤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