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제작된 정강이뼈가 세계 최초로 다리에 이식됐다.
다리를 절단할 위험에 빠졌던 호주의 20대 아기아빠는 이 수술로 다시 걸을 기회를 얻었다.
호주 동부 브리즈번의 프린세스 알렉산드라 병원은 2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터로 제작된 정강이뼈를 루벤 리시터(27)의 오른쪽 다리에 이식했다고 호주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정강이뼈는 리시터의 양쪽 다리에서 떼어낸 다리 조직과 혈관으로 덮였다.
패혈증에 걸린 리시터는 1년간 상태가 악화했고, 정강이뼈 상당 부분이 부패할 정도로 감염은 심각한 상태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수술이었고 위험도는 높았지만, 리시터는 의료진을 믿고 두말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리시터는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내 다리를 살리고 아들과 함께하기를 원하는 것을 할 기회를 주는 일이었다”라고 채널7 방송에 말했다.
리시터는 아들이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병원으로 갔고, 7개월간 5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리시터의 용기를 칭찬했다.
마이클 웨이절스 박사는 “이전에는 결코 시도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과 함께 우리가 가진 생각을 그에게 설명했고, 그는 매 단계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리히터는 다시 걷을 수 있게 되는 대로 배우자와 함께 개인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