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정부와 노조, 친여(親與) 시민단체가 공범이 돼 공영방송을 장악하려고 기도한 것은 문자 그대로 국정문란”이라고 말했다.
정 원대내표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 문건이 언론에 공개됐다”며 “누가, 어떤 이유로, 누구 지시로 작성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MBC 양대 공영방송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정 원대내표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이뤄지고 있는 시위, 성명, 파업에 모두 정부가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그 전이라도 법률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한미동맹의 불협화음이 노출돼 온 게 실상임을 얘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지금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한 핵무기에 아무런 실효적 대응수단도 없으면서 대화 구걸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이 정권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한미동맹을 외세의 간섭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