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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75개국 298편 상영

김동호 이사장(오른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초청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동호 이사장(오른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초청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세계 75개국 298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회 행사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2일 개막해 21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초청작은 월드프리미어 부문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상영작 10편 등 모두 75개국 298편이다. 이는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하면 초청 국가가 6개국 늘었고 초청 작품 수는 1편 줄었다.



개막작은 한국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Glass Garden)이, 폐막작은 대만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각각 선정됐다. 특히 개·폐막작 모두 여성 감독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개막작으로 한국 작품이 선정되기는 지난 2011년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2016년 장률 감독의 ‘춘몽’에 이어 세 번째다.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해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문근영)과 그녀를 훔쳐보며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장르다. 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실비아 창이 주연과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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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본선 진출작 10편이 선정돼 상영된다. 나라별로는 한국이 3편으로 가장 많고 중국과 인도 각 2편, 대만·홍콩·이란 각 1편이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세계적 영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맡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영원한 스타’ 신성일 씨이 선정돼 ‘맨발의 청춘’(1964), ‘떠날 때는 말 없이’(1964) 등 그가 출연한 대표 작품 8편을 상영한다.

올해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현장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숨진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한 각종 행사도 열린다. 우선 아시아영화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지석상’이 신설됐다. 그가 생전에 추진했던 아시아 영화인 플랫폼(정보교류의 장)도 선보인다. 추모 영상 상영과 추모의 밤 행사 등도 열릴 예정이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올해도 초청 편수와 내용, 해외 게스트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못지않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게 됐다”며 “특히 올해는 독립영화인 네트워크 플랫폼부산 구축 등으로 한국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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