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이코스 큰 맘먹고 샀는데 … 1년 밖에 못 쓴다고?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충전장치, 1년 후 성능 뚝

7~9만 원대 충전기기 새로 사야



아이코스·글로 등 최근 인기를 끄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충전식 전자장치에 일반 담배와 모양이 같은 연초 고형물을 꽂아 사용한다. 전자장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핵심이다. 문제는 전자장치가 사용 후 1년 가량 지나면 수명이 다 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마디로 기기를 1년에 한 번 꼴로 7만 원~9만 원 가량을 주고 재 구매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판매 업체들은 직영매장 등에서 제품을 팔 때 이러한 사항을 확실히 고지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편의점 등에서 팔 때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충전식 전자장치는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 때문에 처음 사용한 지 1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배터리는 여러 번 충전을 거치면서 수명을 다하는 데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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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약 7,300회 가량, 기간으로는 약 1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되며, BAT코리아의 ‘글로’는 횟수는 정하지 않았으나 역시 약 1년 후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판매업체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모습이다.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 이와 관련된 사항이 표기돼 있으나 눈에 띄는 곳에는 표시하지는 않고 있다. 한마디로 설명서를 자세히 읽지 않으면 전자장치 기기 수명이 1년 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설명서를 숙지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구입 후 1년이 지났을 때 항의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에 대해 “각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이를 상세히 설명한다”고 밝혔다. 판매 업체들은 제품 보증기간을 최대 1년으로 잡은 것이 제품의 수명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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