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북클래식]북한 알아야 북핵 해법 보인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추천>

■북한의 국가전략과 파워 엘리트-간부정책을 중심으로(현성일 지음, 도서출판선인 펴냄)

■북한 대남전략의 실체(김동식 지음, 기파랑 펴냄)

■고발(반디 지음, 다산책방 펴냄)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핵·미사일 위기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유류공급을 30% 줄이고 북한의 제2교역품목인 섬유 금수, 노동자 수입 제한 등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제재 수준은 당초안에서 대폭 완화돼 반쪽제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 김정은은 안보리 제재가 가결될 경우 한미일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실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핵 위기를 풀려면 북한을 더 잘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에서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탈북해 현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있는 고영환 부원장에게 3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북한의 국가전략과 파워 엘리트-간부정책을 중심으로(현성일 지음, 도서출판선인 펴냄)’ ‘북한 대남전략의 실체(김동식 지음, 기파랑 펴냄)’ ‘고발(반디 지음, 다산책방 펴냄)’ 등이다.

관련기사



고 부원장은 북한에서 외교부 6국 담당 지도원, 6국 4과장, 주콩고 인민공화국대사관 참사관까지 지냈으며 한국에서는 북한문제조사연구소 책임연구원, 통일정책연구소 정세판단실장,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 등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평양 25시’ ‘김일성의 꿈 서울에서 이루어지다’ 등의 책도 냈다.

‘북한의 국가전략과 파워 엘리트’는 북한의 국가전략 연구를 위해 엘리트 육성과 등용, 관리 문제를 분석한 책이다. 먼저 국가전략과 엘리트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론을 다루고 김일성 정권의 국가전략과 권력 엘리트, 김정일 후계체제와 국가전략, 김정일 후계체계와 권력 엘리트, 김정일 정권의 국가전략, 김정일 정권의 권력 엘리트를 차례대로 분석했다. 2007년 8월 출간돼 오래됐지만 북한 정권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고 부원장은 추천했다.

‘북한 대남전략의 실체’는 1995년 부여간첩사건 당시 공주에서 교전이 벌어져 경찰 한 명이 죽고 잡혔던 간첩이 전향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지은 책으로 북한의 대남전략을 쉽게 알 수 있게 돕는다고 추천했다. 2013년 8월 출간됐다.

‘고발’은 북한에 거주하는 반체제 작가로 알려진 반디(필명)의 소설집이다. 단편소설 7편이 전체주의 사회가 주민에게 가하는 억압을 실감 나게 그린다. 2013년 비밀히 원고가 나와 2014년 국내를 포함해 프랑스·일본·포르투갈·영국·미국·캐나다·독일 등 21개국에 판권이 수출돼 번역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솔제니친은 적어도 자유롭게 글을 썼지만 반디는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비밀히 썼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있다. 올해 초 다산책방이 원문을 살리는 등 개정판을 내놓았다.

고 부원장은 “내년은 정권 수립 70주년으로 핵무기와 ICBM 완성을 선언하고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안보에 있어서 방어 개념은 끝이 없으니 공격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오현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