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정철학 맞는 분들과 함께 가겠다"...백운규 '공공기관장 물갈이' 공식화

석유公 등 비리 기관장 해임예고

원전 방문 "한수원 관리 믿을만"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정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분들과는 함께 갈 것”이라며 산하의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채용 비리가 드러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공기관장에 대한 교체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본지 8월24일 1·3면 참조


백 장관은 11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어 “전문성이 있고 국정철학 방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재단할 필요는 없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분들도 다시 국장이 됐고 청와대에 파견됐던 분들이다시 실장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이 ‘국정철학’을 물갈이 기준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현미경 감사를 통해 비리가 드러난 공공기관장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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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감사원에 채용 비리가 적발된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직원 채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뒤 뇌물수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산업부는 감사원을 통해 채용 비리가 드러난 석유공사 사장은 물론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사표 제출을 압박하고 있다. 자진사퇴를 권유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임 건의 등의 방식으로 물갈이를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경주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찾은 월성 원전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시설을 둘러본 뒤 “한수원의 원전 관리가 믿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원전안전에 대한 부정적 평가만 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백 장관은 또 사용후핵연료 처리를 재공론화에 붙이겠다고 공식화했다. 경주 주민을 만난 자리에서는 월성원전 내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증설 문제를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다시 결정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세종=박형윤기자 경주=김상훈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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