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인 오는 10월3~5일 사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100% 면제된다.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된다.
기획재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원활한 귀성·귀경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추석 당일과 전일, 다음날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면제 대상은 10월3일 0시부터 5일 24시 사이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예를 들어 10월2일에 진입해 3일 0시 이후에 진출하거나 5일 24시 이전에 진입해 6일에 진출하는 차량도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속철도(KTX) 요금도 낮춘다. 10월1일에서 3일까지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차편, 5일에서 7일까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차편에 대해 최대 40%를 할인한다.
연휴 기간에 지자체 공영주차장은 물론 관광서와 공공기관 주차장 역시 무료 개방된다. 공영주차장이 33만대, 관공서가 16만대, 지방 공기업이 60만대, 공공기관이 5만대 규모다.
문화·여가 분야 지원혜택도 많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주요 전시관·휴양림 등도 입장료를 50%만 받는다. 주요 영화관은 임시공휴일에도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정부는 골프장 이용료도 대폭 할인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맞벌이·한부모 가정을 위해서는 연휴 전체 기간에 아이돌봄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다음달 2일 임시공휴일에는 당번교사 배치 등을 통해 어린이집 긴급보육도 실시한다.
최근 눈에 띄게 오른 식탁 물가를 감안해 각종 농축수산물은 싸게 공급할 방침이다. 배추는 10월3일까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시가보다 50% 할인(3,500원)해서 판매한다. 오징어도 같은 날까지 전통시장·대형마트 등에서 시가 대비 33% 싸게 공급한다. 또 이달부터 다음달 초까지를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해 14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사과·배 등 과일류는 평상시보다 2배, 배추·무 등 채소류·임산물은 1.6배, 축·수산물은 1.2배 더 시장에 풀 예정이다.
중소기업은 임시공휴일 등 연휴에 제대로 쉴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10월2일 임시공휴일과 연휴 직후(10월10~13일)가 납기인 공공조달 납품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대책에 담겼다.
/서민준·강광우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