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바생에게도 '생리휴가'가 있다…10명중 8명은 있는 줄도 몰라

알바천국 설문조사…"생리휴가 써봤다" 3.7% 그쳐

여성 아르바이트생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리휴가를 써본 적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여성 아르바이트생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리휴가를 써본 적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아르바이트생에게 생리휴가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뿐더러 알아도 주변에 쓰는 사람이 없어 못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직 포털 알바천국은 6~10일 여성 알바생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리휴가를 써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96.3%는 사용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주변에 ‘생리휴가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37.9%)가 제일 많았다. △말하기 어려워서(18.5%),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6.9%)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6.9%)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6.6%) 등이 뒤를 이었다.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알바생도 79.4%에 달했다.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라면 알바생도 월 1일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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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 알바생 10명 가운데 6명(61.5%)은 알바를 하면서 생리불순 등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50.2%)이 생리불순 원인으로 ‘알바 중 스트레스’를 꼽았다. △알바 중 불규칙한 식사(13.2%) △화장실 가기 어려움(11.5%) △심야 알바로 낮과 밤이 바뀐 생활방식(10.7%) △높은 노동 강도(4.9%)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생리휴가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서 여성 알바생들은 △조직 분위기 개선(46.5%)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개선(18.5%) △생리휴가 보장 제도 확대(18.5%) △생리휴가 제도 홍보 확대(13.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정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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