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내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환자의 유치와 알선이 허용된 이후 중국인들이 주를 이뤘던 의료관광시장이 최근 사드 보복 등으로 침체되면서 서울시가 그 활로를 카자흐스탄에서 찾고 있다.
서울시는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의 경제적 수도인 알마티에서 14일 민·관 공동으로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를 연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 국내 9개 민간의료기관이 함께 하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병원과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서울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중점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의료기술이 세계적임을 강조하고 주요 암 발병 후 5년 생존율 및 간이식 성공률이 미국보다 높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다. 설명회에 앞서 서울시 관계자들은 알마티의 주요 병원을 방문해 국내 의료기관과 알마티 의료진 간 협력도모를 추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떠오르는 의료관광국가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은 1만446명으로 중국·미국·일본·러시아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전 세계 방한 관광객 중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 비중은 2.1%에 불과하지만, 카자흐스탄은 전체 방한 관광객 중 의료관광객은 44%에 달할 정도로 높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전체 관광객 3만4,068명 중 의료관광객은 1만5,010명에 달할 정도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의료관광 설명회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에서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서울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서울로 의료관광을 더욱 많이 오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설명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