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북한에 대한 퍼주기 정책이 핵과 미사일 개발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800만 달러의 돈을 김정은이 ‘인도적’으로 쓴다는 것은 철석같이 신뢰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해 세계가 등을 돌린 상황에서 안보 위협의 최대 당사자인 우리 정부만이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는 형국을 국제 사회가 얼마나 비이성적인 상태라고 조롱하며 의구심을 보낼지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21일 예정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북한이 연일 도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때에 정상적인 국가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800만 달러 대북지원 계획은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며 “모든 자원을 온통 핵과 미사일 개발에만 쏟아 붓는 김정은 정권의 연명을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북한 주민에게 가장 비인도적인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