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 공립 초등교원 내년 선발 32% 감축

임용절벽 현실화

2018학년도 전국 공립초등교원 선발인원이 4,088명으로 전년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교사 정원을 동결하고 각 시도 교육청이 임용 대기자 해소를 위해 선발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임용절벽’이 현실화한 것이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17개 시도 교육청이 모집공고한 2018학년도 초등교원 선발인원은 4,088명으로 사전예고인원인 3,321명보다 767명 늘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 모집공고 인원(6,022명)보다 1,934명(32.1%) 줄었고 합격인원 4,854명보다는 766명 줄어든 수치다.


14개 지역의 모집인원이 줄었으며 늘어난 곳은 울산·강원·전남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전국 모집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의 감소 폭이 컸다. 서울 모집인원은 385명으로 지난해(846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경기는 지난해 1,836명에서 올해 1,035명으로 801명(43.6%) 줄었다. 세종·충남·경남·전북 등도 모두 전년보다 100명 이상 줄었다.

17개 교육청 가운데 대구·광주·강원·충남·전남 등 5개 지역은 사전예고한 선발인원과 변동이 없었지만 나머지 교육청은 8명(전북)에서 많게는 280명(서울)까지 늘었다.


교육계는 각 교육청이 교대생 집단반발 등 임용절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선발인원을 최대한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지만 애초 우려하던 심각한 사태는 일단 피해갈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관련기사



교육부 관계자는 “각 교육청이 자구책을 마련한 덕에 실제 모집인원이 상당히 늘어났다”며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대도시 근무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임용절벽’이라고 할 만한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학년도 선발인원(4,088명)은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이나 임용시험 합격자 수와 비교하면 그리 적은 수준은 아니다. 2017학년도 전국 교대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등 초등교원 양성기관 정원은 3,847명이었다.

또 2017학년 임용시험 모집공고 인원은 6,022명이었지만 실제 합격자 수는 4,845명에 그쳤다. 강원과 충북·충남·전남·경북 등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지면서 최종 선발인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날 제주대·공주대·부산대 교육대학 학생들은 교원수급 중장기계획 수립 등을 촉구하며 휴업에 돌입했다.

김능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